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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오토시스 김용웅

skinternet 2011. 10. 19. 14:16
KB오토시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 극적 화해

최대주주, 에프엠과 의결권 공동행사…이사진 새로 구성할 듯

지난해 치열하게 전개됐던 KB오토시스(옛 한국베랄)와 세계적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간의 지분 확보 경쟁이 결국 양측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영국계 투자사인 에프엠인터내셔널은 28일 KB오토시스의 최대주주인 김용웅 회장과 김용길 사장을 특별관계자로 추가, 지분율이 32.74%에서 69.93%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김 회장 등은 의결권공동행사 약정 체결에 의해 공동보유자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에프엠 측은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를 선임하는 등 경영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오토시스는 이날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1750원(14.8%) 상승한 1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프엠은 지난해 KB오토시스 경영진에 불만을 표하며 지분 확보에 나섰다. 에프엠은 지난 2008년말 기준 23.27% 였던 지분율을 32.74%(376만5457주)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4월에는 회사 측의 유상증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KB오토시스 측도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을 확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에프엠측이 요청한 이사선임 안건을 모두 부결시키며 갈등이 극대화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난해 5월 3500원대이던 주가가 지난해 연말에는 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에프엠은 영국계 자동차 부품회사 T&NI가 사명을 바꾼 회사로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지난해 인수한 페더럴 모굴이 에프-엠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에프엠은 지난 1991년 KB오토시스(당시 한국베랄)에 자본 참여를 했다.
KB오토시스는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 등 마찰재 관련 자동차 부품업체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동차 부품 가운데 마찰재는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27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익 4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동 보유 계약이 체결됐다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향후 일정에 대해 에프엠측에서 통보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정영일기자 bawu@

2010.06.28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