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성냥은 생활필수품이었다. 초기 성냥의 점화 부분은 황으로 만들어 색이 노랬는데, 독성이 강했을 뿐만 아니라 불이 너무 잘 붙어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았다. 20세기 초 한 남자가 머리 부분을 개량해 점화성을 낮췄다. 그는 이 성냥을 ‘안전한 성냥’으로 광고했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붉은색 성냥 머리가 이때 나온 디자인이다. 안전한 빨간 성냥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가 세계 시장을 휩쓸었다. 그때부터 그의 별명이 ‘성냥왕’이었다 . 이바르 크뤼게르 (Ivar Kreuger, 1880~1932). 스웨덴의 경제사를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다. 1920년대 이름 없는 변방 국가 스웨덴에 신화 같은 존재로 통하던 남자다. 스웨덴은 철광석과 우거진 숲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자원이 없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