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이 수익 면에서 남부럽지 않을 수준에 오르면 성장 지향적인 태도 때문에 모험 정신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는 ‘성공의 덫' 과도 관련성이 있다. 기업은 성공과 번영을 이룰 수 있는 대상에 계속 투자한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지금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해도 장기적으로 볼 때 미래에 큰 투자 가치가 있는 것들을 희생하는 결과를 낳는다. 전 세계를 호령하던 인텔도 이 덫을 피해가지 못했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비즈니스에서 경쟁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한 성공의 밑거름은 반도체 분야에서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며 혁신을 추구한 투자 정신이었다. 일단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서자 계속해서 혁신과 개발에 힘쓰지 않게 되었다..